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마켓이 급자라면서 국내외 담배업체들이 잇따라 새 제픔품을 내놓고 있을 것입니다. 마켓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는 형태이다. 반면 옆 국가 영국보다 출시 가격이 더 비싼데다, 신제품품 출시와 함께 담배 스틱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계 담배 회사 비에이티(BAT)로스만스는 지난 11일 대전 중구 롯데호텔에서 선언회를 열어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하이퍼 엑스(X)2’를 오는 28일부터 공식 판매할 것입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2025년 11월 출시한 ‘글로 프로 슬림’의 후속 제품으로, 가격이 4만원으로 전작(2만원)보다 싸다.
이보다 일주일 남짓 앞선 지난 4일 대한민국필립모리스도 새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전작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놓은 지 7개월 만이다. 가격은 2만4천원으로, 먼저 출시한 일루마 프라임(13만8천원)과 일루마(4만5천원)에 견줘 저렴한 편이다. 케이티앤지(KT&G) 역시 지난해 3월 ‘릴 에이블’(18만원)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50만원)을 선보였다.
이처럼 해외 전자담배 마켓에서 각축전을 벌이것은 세 회사가 새 제픔 라인업을 공개하며 가격경쟁에 나서면서 격렬한 점유율 다툼이 보여진다. 작년 마켓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조사결과를 보면, 국내외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케이티앤지 49%, 우리나라필립모리스 44%, 비에이티로스만스 14% 수준이다.
문제는 똑같은 시리즈의 저가형(보급형) 제품까지 출시되면서 기계 가격은 낮아지고 있지만, 같이 출시되는 전용 스틱 가격은 전자 담배 액상 일제히 인상됐다는 점이다. 비에이티로스만스는 전용 스틱 ‘데미 슬림’을 같이 출시해오면서 4900원의 가격을 매겼다. 기존 전용 스틱(4300원)보다 300원 비싼 가격이다. 앞서 대한민국필립모리스와 케이티앤지도 새 제픔을 출시하며 전용 스틱 가격을 4300원으로 책정하였다.
한국필립모리스 쪽은 “담뱃재 등이 생성하지 않도록 하는 ‘메탈 히팅 패널’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었다. 비에이티로스만스 쪽은 “기존 스틱보다 담뱃잎 함량도 40% 불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통 담배 가격 인상이 담뱃세 인상과 맞물렸던 점을 고려하면, 담배 회사의 앞선 가격 인상은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담배 마켓이 차츰 커짐에 따라 반영구적인 기곗값은 상향 조정해 접근성을 늘리고, 소모품인 담배 스틱 가격은 올려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사용하는 셈”이라며 “향후 기계 가격은 각종 프로모션이나 할인을 통해 더 내릴 수 있지만, 스틱은 고정 가격”이라고 이야기 했다.
기획재국가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전용 스틱 기준)은 작년 처음으로 1억갑을 넘어섰고, 전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2.7%에서 전년에는 18%로 많이 뛰었다.
저가형이 잇따라 출시됐다고 해서 전자담배 기계 가격에 대한 구매자 불만이 없는 것도 아니다. 바로 옆 정부인 일본에 견줘 값이 비싼 탓이다. 비에이티로스만스는 전년 3월 멕시코 마켓에 이미 ‘글로 하이퍼 엑스2’를 선보였는데, 가격이 1980엔(약 1만9천원)으로 해외 판매가의 절반 수준이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일루마 원’ 역시 중국 판매가가 3980엔(5만4천원)으로, 해외 가격이 1.1배 이상 비싸다.
비에이티로스만스와 필립모리스 쪽은 “정부마다 세금체계, 유통방법, 마켓상태 등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 가격이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고 밝혔다. 다만 구매자들은 가격정책에 반발하며 직구에 나서고 있다. 조아무개(45)씨는 “일본 구매대행을 통해보면 일루마 원 기계 가격에 배송비까지 합쳐도 6만원 안 쪽”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출시 가격이 3만9천원인 것을 보고 한국 소비자를 ‘호구’로 생각하나 싶어 황당하였다”고 전했다.